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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이 캐스퍼 일렉트릭 구매 시 ‘보조금은 640만원’, 취등록세는 얼마?

에디터41 2024. 9. 12. 09:00

 

현대차 캐스퍼가 전기차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경차가 아니라 소형차다. 넉넉한 공간을 위해 차체 길이와 너비를 손봤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엔진과 변속기가 없다는 점이다. 초라하기 그지 없는 출력의 엔진, 시원한 가속을 방해하는 4단 자동변속기 대신 전기모터가 답답한 마음을 달랜다. 

 

역시 최고 장점은 시원한 가속 성능

 

캐스퍼 일렉트릭의 최고출력은 115마력으로 내연기관 캐스퍼(76마력)보다 훨씬 강력하다. 캐스퍼 터보(100마력)도 상대가 되지 못한다. 게다가 전기차는 가속 페달을 밟는 동시에 최대 힘을 내는 덕분에 체감 출력은 더 높다. 

 

셀토스, 코나 부럽지 않은 2열 공간

 

넓은 실내 공간도 캐스퍼 일렉트릭의 자랑이다. 차체 길이가 230mm 더 길쭉한데, 앞뒤 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는 180mm 더 넉넉하다. 덕분에 2열 공간은 준중형 SUV가 부럽지 않다. 2열 시트는 최대 80mm까지 슬라이딩 기능을 제공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2열 무릎 공간을 넓히거나 트렁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경차 맞아? 편안한 승차감과 듬직한 주행 안정성

 

내연기관 캐스퍼는 짧은 휠베이스와 가벼운 무게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과속 방지턱이나 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길을 지날 때면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다르다. 핵심은 긴 휠베이스에 있다. 휠베이스는 승차감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앞뒤 바퀴 사이 거리가 짧으면 앞타이어의 진동이 채 사라지기 전에 뒷타이어 진동이 더해져 불쾌함이 배가된다. 플래그십 세단이 긴 휠베이스를 고집하는 이유다.

 

엔진 얹은 캐스퍼보다 300kg 더 묵직한 차체 무게는 주행 안정성에 도움을 준다. 기존 캐스퍼는 고속도로 위해서 촐싹대기 일쑤였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은 배터리가 차체를 진득하게 짓눌러 고속 주행 안정성이 퍽 인상적이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만든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 배터리를 싣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15km다(15인치 휠 기준). 17인치 휠을 끼운 모델은 295km로 조금 낮다. 행동반경이 수도권 안에 그친다면, 절대 부족함 없는 주행거리다.

 

특히 도심 주행이 많다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최고의 선택지다. 전기차 특성상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효율이 높은 까닭이다. 또 차체 크기가 부담이 없어 좁은 골목도 두렵지 않다. 츄리닝과 슬리퍼 차림으로 집 앞 슈퍼에 드나들 듯 서울 도심 어디든 내 집 앞처럼 자유롭게 쏘다닐 수 있다.

 

기본 가격은 2990만원. 보조금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인스퍼레이션 단일 트림으로 판매한다. 소위 말하는 ‘풀옵션’의 가격은 3480만원이다.

 

서울시 기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 52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120만원을 포함해 총 640만원이다. 만약 아무 옵션을 넣지 않는다면, 2350만원에도 구매 가능하다. 

 

추천 옵션은? 최종가격과 취등록세까지 알아보기

 

고속화 도로 주행이 잦다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포함한 ‘현대 스마트센스1(100만원)’을 추천한다. 2열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지원하는 ‘컴포트(60만원)’ 또한 빼놓으면 분명 후회할 게 뻔하다. 

 

또 스타일이 중요하다면 풀 LED 헤드램프, LED 테일램프가 들어간 ‘익스테리어 디자인(120만원)’도 빠뜨리지 말기 바란다. 마무리는 ‘하이패스(20만원)’다.

 

이렇게 하면 최종 가격은 3290만원이 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640만원을 빼면 2650만원이다. 그러면 취등록세는 65만5302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