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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중고로 살 땐 사고 이력 더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

에디터41 2024. 8. 21. 14:00

 

최근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는 배터리 충전량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100% 충전해도 안전하게끔 설계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배터리 화재는 내부 단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내부의 음극과 양극이 분리되어 있지 못하고 만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합선이 발생하면 스파크가 일어나는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현대차는 충전량에 의한 배터리 단락은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배터리가 에너지를 최대로 저장할 수 있는 용량과 실제 충전 에너지 용량 사이 안전 마진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가령 NCM 배터리가 1g당 275mA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제조사는 1g당 210mAh 정도만 충전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결국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제조 불량 또는 외부 충돌 등에 의한 단락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하는 전기차에 배터리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을 추가해 화재 사고를 예방하고자 한다.

 

문제는 배터리 단락 감지 기능이 없는 전기차다. 만약 전기차를 이용 중인 오너가 충돌 사고까지 겪는다면 배터리 화재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배터리 단락의 주요 원인인 외부 충돌이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기차를 중고로 살 때에도 사고 이력을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더욱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누적 주행거리가 긴 중고 전기차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자동차는 잦은 진동과 충격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전기차 또한 마찬가지.

 

누적 주행거리가 길다는 것은 진동과 충격에 노출된 시간이 더 길다는 뜻과 같다. 때문에 중고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누적 주행거리가 짧은 중고 전기차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리하면 중고 전기차 구매 후 배터리 화재 걱정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사고 이력이 없고, 누적 주행거리가 짧은 매물을 사는 편이 좋다. 제조사는 전기차 오너가 정비소에서 수시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