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은 전설로 남을 모델에 숫자 1을 붙여 이름 짓는다. 고든 머레이의 손에서 탄생한 F1,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슈퍼카 시장에 혁신을 불러 일으킨 P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2024년 10월 6일, 맥라렌의 또 하나의 전설이 탄생했다.
이름은 W1. V8 4.0L 트윈터보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곁들여 최고출력은 무려 1275마력에 달한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맥라렌이다. 단 399대 한정 생산할 예정인데, 이미 모두 계약되어 돈이 있어도 구매할 수는 없다.
역대급 출력의 핵심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W1은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기본으로 한다. 엔진 회전 한계는 9200rpm에 달하고, 최고출력은 928마력이다. 여기에 347마력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를 짝지어 합산 출력 1275마력을 토해낸다. 합산 최대토크는 136.6kg.m다.
놀라운 사실은 네바퀴굴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직 뒷바퀴만으로 1275마력을 감당한다. 맥라렌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5km)까지 가속 시간은 단 2.7초에 그친다. 691마력의 맥라렌 아투라보다 0.1초 느리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가속은 상대가 되지 못한다.
W1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단 5.8초만에 가속을 끝낸다. 시속 300km까지는 12.7초면 충분하다. 최고시속은 시속 350km다.
전기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 용량은 1.4kWh다. 배터리가 바닥 난 상태에서 80%까지 충전은 22분이 걸린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서 전기모드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단 2km에 불과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오직 폭발적인 가속과 운동 성능을 위해 마련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연료효율이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위해 태어난 차가 아니다.
세나보다 랩타임이 무려 3초 빠르다
맥라렌 세나는 역사상 가장 가볍고 강력한 슈퍼카였다. 랩타임도 가장 빨랐다. 하지만 맥라렌에 따르면 나르도 서킷을 달렸을 때 W1이 세나보다 랩타임이 3초 더 빠르다.
주행 모드는 스탠다드, 컴포트, 스포츠, 레이스 등 총 4가지를 제공한다. 레이스 모드에서 파워트레인은 또 다시 2가지로 나눠 설정할 수 있다. GP와 스프린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스프린트는 말 그대로 최대의 가속 성능을 끌어낸다. F1의 퀄리파잉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단 한 바퀴를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필살 모드다. GP는 전기모터의 힘을 조금 더 오래 누릴 수 있는 모드다. 최적의 효율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모터의 힘을 최대한 오래 활용한다.
맥라렌은 스티어링휠에 아무 버튼도 넣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W1은 다르다. 스티어링휠에 버튼 2개가 자리 잡았다. 하나는 순간적으로 높은 힘을 토해내는 부스트 버튼이고, 다른 하나는 F1 경주차의 DRS와 효과가 같다. 리어윙 각도를 조절해 공기 저항을 낮춘다.
시트를 움직여 조절할 수 없다?
맥라렌 W1의 1열 시트 사진을 보면 뒷쪽 벽면에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운전자는 시트를 움직여 자세를 조절할 수 없다. 운전자의 체형에 딱 맞게 만든 맞춤형도 아니다.
비밀은 페달과 스티어링휠에 있다. 운전자는 시트 포지션 수정이 필요할 때 페달과 스티어링휠을 당기거나 밀어 체형에 맞게 자세를 조절할 수 있다.
맥라렌에 따르면 W1의 적재 공간은 시트 뒤가 유일하다. 118L의 적재 공간이 있다. 이곳에 조금의 짐과 헬멧 2개 정도를 실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W1과 함께라면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짐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가격은 28억부터 시작
맥라렌 W1의 가격은 210만달러(28억원)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399명 중 기본으로 구매하는 오너는 거의 없을 것이다. 맥라렌의 개인맞춤 서비스를 이용해 입맛에 맞게 꾸며 구매하면 가격은 끝을 모르고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다. 부디 한정판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넣고, 옵션에 돈을 아끼는 오너는 없기를 바란다.
맥라렌 W1 제원
파워트레인 | V8 4.0L 트윈터보 + 전기모터 |
출력 | 엔진(928마력), 전기모터(347마력), 합산 1275마력 |
변속기 | 자동 8단 DCT, 후진=전기모터 |
브레이크 | 맥라렌 카본 세라믹 레이싱+(앞 390mm, 6피스톤) (뒤 390mm, 4피스톤) |
타이어 | 피렐리 P제로 R & P제로 트로페오 RS |
배터리용량 | 1.384kWh |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 2km |
적재용량 | 118L |
차체무게(건조중량) | 1399kg |
차체 크기(길이, 너비, 높이mm) | 4635, 2074, 1182mm, 휠베이스 268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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